케냐 해군도 출동준비..핀란드 군함 이동중
"다른 해적 추적 막으려 헬기 긴급출동 필요" 주장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9일 피랍 123일 만에 풀려난 금미305호가 비교적 안전한 해역에 들어섰다고 앤드루 므완구라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FP) 운영자가 밝혔다.

므완구라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미호의 구체적 항해 좌표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조만간 소말리아 해역을 벗어나 케냐 해역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케냐 해군의 함정이 출동을 준비 중이어서 금미호가 케냐 해역에 들어서는 순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나이로비의 한 선박대리점 관계자는 금미호가 9일 오후 소말리아 해적의 본거지인 하라데레항에서 풀려나 공해로 이동 중이지만 삼호주얼리호 납치와 관련된 다른 해적들이 금미호를 추적.보복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안전한 귀항을 위해선 노르웨이 군함 도착 전에 군 헬기를 먼저 현장으로 출동시키는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므완구라는 "그 같은 우려는 있었으나, 이제는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며, 케냐 해역에 들어서게 되면 몸바사 항으로의 안전 귀항이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소말리아 인근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핀란드 군함 1척이 우리 청해부대의 요청에 따라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금미305호 쪽으로 이동 중이며 10일 새벽 3시께 배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keny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