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평균수명도 높은데' VS 女 '이혼율도 높은데'

싱글족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가족 및 친척들의 결혼 성화에 오히려 불쾌한 명절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번 설날 가족과 친척들의 결혼성화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 무엇일까?

남성은 '평균수명도 높아지니 천천히 해도 된다'고 응수하며 여성은 '이혼율도 높은데 배우자감을 신중하게 골라야 되지 않겠느냐'고 받아넘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사이트 온리-유와 공동으로 24∼30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날 가족의 결혼성화에 촌철살인식 효과 만점 응수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남성은 응답자의 32.0%가 '평균수명이 높아지니 좀 늦어도 괜찮다'를, 여성은 32.3%가 '이혼율도 높은데 배우자감을 엄선해야 한다'를 택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남성은 '기반을 다져놔야 결혼생활이 순탄하다'(29.7%) - '이혼율도 높은데…'(24.2%) - '사주보니 늦게 해야 좋다더라'(10.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평균수명도 높아지니…'(30.5%) - '기반을 다져놔야…'(21.6%) - '일찍 하니 쉬 권태기 오더라'(10.8%)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가족들의 결혼걱정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대응하면 설날의 분위기를 헤칠 수 있다"라며 "평균수명 연장이나 이혼율 등 전반적인 사회 현상을 적절히 활용하면 효과가 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혼해야지' 덕담에 현명한 화답법은?

'설날 "결혼해야지"라는 덕담에 가장 효자(녀)스런 현명한 화답법'으로 남성은 '이번이 혼자 오는 마지막 설'(39.0%)을 첫손에 꼽고 '곧 손자손녀 안겨드리겠다'(23.5%),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겠다'(15.6%), '내년부터 결혼 걱정 안 시키겠다'(14.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49.4%가 '내년부터 결혼걱정 안 시키겠다'를 최고의 화답으로 봤고 그 뒤를 '이번이 혼자 오는 마지막 설'(24.5%), '이제 가족이 보라는 선은 다 보겠다'(12.3%), '곧 손자손녀 안겨드리겠다'(9.3%) 등이 차지했다.

'설날에 대한 이미지'로는 남녀 똑같이 '가족 모임'(남 66.5%, 여 45.4%)을 떠올리는 비중이 가장 많았고 차순위는 '휴가'(남 20.1%, 여 21.2%)가 차지했다. 그 외 남성은 '돈이 든다'(7.4%), 여성은 '북적댄다'(19.3%)의 인식이 강했다.

온리-유의 구민교 명품상담위원은 "구정은 기혼자나 장년층에게는 차례준비 등으로 유쾌하지 못한 이미지가 강하다"라며 "그러나 젊은층의 미혼들에게는 연례적인 가족모임이나 휴가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