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이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평소 눈여겨 뒀던 물건을 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직장인 656명을 대상으로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33.1%가 '평소 사고 싶던 물건을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저축보다 소비를 택한 것이다.

이는 경기악화로 씀씀이가 줄였던 2009년의 조사 결과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009년에는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저축을 하겠다'고 말한 직장인이 3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29.6%가 '대출 및 카드값 등을 결제'한다고 대답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연말정산 환급금은 성별과 연령, 결혼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성별로 여성은 28만4870원, 남성은 이보다 약 15만 원 많은 43만5556원을 예상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8만6630원, 30대 33만5027원, 40대 이상이 64만8532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미혼 직장인보다 기혼 직장인이 환급금을 2배 정도 더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인 직장인들의 예상 금액은 26만757원, 기혼 직장인들은 57만8927원이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