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또 상승…고등어.오징어도 강세
축산물 안정세…구제역 탓 돼지는 뛸듯

한파 등의 여파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세다.

배춧값이 다시 오르고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와 배 가격도 뛰고 있다.

콩, 팥, 녹두, 감자의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갑절 가량 비싸졌고 고등어와 갈치는 1년 전보다 30% 안팎 상승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설 물가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10일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의 지난 7일 도매가격 시황에 따르면 배추는 중품 기준으로 ㎏당 평균 1천16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8.9%, 한 달 전보다 33.3%, 1년 전보다 242.2% 올랐다.

양배추와 무 중품은 한 달 전보다 각각 8.6%, 38.4% 떨어졌지만 1주일 전보다는 22.5%, 26.5% 올랐다.

1년 전보다는 166.3%, 116.0% 비싸게 거래됐다.

한파, 폭설로 출하에 지장이 생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 콩(백태 35㎏)과 팥(적두 40㎏)은 중품 기준으로 7일 전보다 각각 2.2%, 1.2%, 1개월 전보다 8.0%, 6.4%, 1년 전보다 98.4%, 112.3%, 평년 대비 118.5%, 110.9% 올랐다.

녹두(40㎏)도 중품이 1년 전보다 107.2%, 평년보다 101.7% 상승했다.

감자(수미 중품 20㎏)는 평균 3만4천200원에 거래돼 1주일 전보다 12.5%, 한 달 전보다 15.5%, 1년 전보다 38.3%, 평년보다 117.4% 올랐고 고구마(중품 10㎏)는 같은 시기 대비 7.8%, 15.6%, 37.4%, 63.7% 뛰었다.

시금치와 오이(중품)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는 떨어지거나 비슷했지만 한 달 전보다는 각각 46.4%, 116.8% 올랐다.

호박(조선애호박 중품)은 1주일 전보다 40.0%, 1개월 전 대비 80.6%, 1년 전보다 30.2% 치솟았다.

과일 가격도 강세다.

사과(후지 15㎏)와 배(신고 15㎏) 중품은 각각 평균 7만원과 3만6천600원으로 1개월 전보다 각각 7.0%, 8.4%, 1년 전보다 67.5%, 67.6%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감귤도 같은 시기 대비 28.9%, 60.7% 올랐다.

수산물은 명태를 빼고는 대부분 오름세다.

고등어(생선 중품)는 1개월, 1년 전보다 각각 9.5%, 41.2% 올랐고 갈치(생선 중품)도 같은 시기 대비 2.5%, 28.9% 상승했다.

물오징어(생선 중품)는 한 달 전보다 2.1%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66.4% 나 뛰었다.

축산물은 소매가격 기준으로는 한 달 전보다 3.7%, 1년 전보다 12.6% 오른 계란을 빼고는 돼지 삼겹살, 한우 갈비 모두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돼지는 구제역 여파로 지난 7일 경락가격이 ㎏당 5천492원으로 전날보다 8.1%나 상승하면서 시차를 두고 소매가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부는 11일 설 물가 대책을 발표하고 무, 배추,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 농축수산물 15개와 목욕료, 이미용료 등 서비스요금 6개 등 21개 성수품목에 대한 중점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