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조, 합리적 안 제시없으면 15일 재파업 경고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사, 비정규직 노사, 금속노조가 14일 5자 노사간 대화를 다시 갖는다.

그러나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는 현대차 측의 합리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재파업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분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들 5자 노사 대표는 14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만나 농성 이후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 9일 비정규직 노조가 25일간의 불법 공장점거농성을 풀고 대화에 나서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농성을 푼 뒤 첫 만남을 가진데 이어 두 번째다.

5자 노사대표는 점거파업 농성자 500여명(노조 주장) 고용보장,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의 신변 보장, 불법파견 교섭대책 요구, 고소고발, 손배소 철회 등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일단 14일 노사간의 만남에서 현대차 측이 긍정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15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정규직 노조가 현대차 사측을 압박하는 수순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5자 노사 대표가 만나 대화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 못한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조가 독단적으로 파업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현안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비정규직 노조를 또다시 고립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