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구직자 10명 중 3명은 올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할 경우 취업재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5%가 ‘올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했을 경우 내년에 재도전하겠다’고 답했다.이는 커리어가 2008년 11월 조사했던 결과와 비교했을 때 8.3%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최근 경기가 호전기로 돌아서면서 내년 취업시장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단 취업한 후 2~3년간 경력을 쌓은 뒤에 이직을 통해 재도전하겠다’(31.6%) △‘일단 취업한 후 6개월 이내 재취업 기회를 노리겠다’(25.2%) △‘대학원에 진학 후 재도전하겠다’(2.8%)가 뒤를 이었다.‘취업을 포기하겠다’는 2.0%로 나타났다.

취업재수를 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반드시 가고 싶은 회사이기 때문에’가 39.4%로 1위를 차지했다.△‘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는 37.0%이었으며 △‘희망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26.7%)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게 아까워서’(26.1%)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서’(23.6%) △‘내년엔 올해보다 채용을 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 같아서’(13.3%)가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기업형태는 33.9%가 ‘대기업’을 꼽았다.이어 △‘중소기업’(19.4%) △‘중견기업’(16.4%) △‘공기업’(14.5%) △‘외국계기업’(5.5%) △‘벤처기업’(1.8%) 순이었다.

‘원하는 곳에 입사하기 위해 언제까지 재도전 할 수 있느냐’를 묻는 질문에는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43.0%로 가장 많았다.△‘6개월 미만’(35.2%) △‘1년 이상~1년 6개월 미만’(8.5%) △‘1년6개월 이상~2년 미만’(4.2%) △‘2년 이상’(9.1%) 순이었다.

한편,원하는 회사에 입사하지 못할 경우 ‘일단 취업한 뒤 재취업 및 이직을 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56.8%로 ‘일단 취업하고 보자’는 구직자 역시 상당수 인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2010년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143명을 대상으로 ‘내년에 다른 회사로 재취업할 계획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74.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재취업 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연봉이 적어서’가 41.1%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업무가 맞지 않아서’가 38.3%로 나타났다.이밖에 △‘실업자로 보이는게 싫어서 일단 취업한 것이기 때문’(27.1%) △‘복리후생이 안좋아서’(25.2%) △‘희망기업 입사를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해 있었기 때문’(24.3%) △‘동료/상사와의 불화 때문’(14.0%) 등의 답변도 있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