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특성에 맞춘 완전 맞춤형 누진다초점 렌즈가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 소재 한미스위스광학(대표 진재홍)은 노안을 가진 40대 이상은 물론 어린이,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안경착용자의 개인별 특성에 꼭 맞게 제작된 ‘C3 완전맞춤형 누진다초점 렌즈’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C3 렌즈’는 특히 착용자가 선택한 안경테의 안면각과 경사각, 개인의 동공크기와 동공간 거리, 독서간격은 물론 안경착용 습관 및 안구의 회전각도까지 고려해 제작되기 때문에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기존의 누진다초점 렌즈는 사용자의 도수나 커브, 축 등 기본 데이터만을 근거로 반제품을 연마하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주변부가 흐려지거나 왜곡현상이 나타나 적응하기가 쉽지않아 착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기성복이 아닌 맞춤 양복과 같은 생산방법으로 만들어지는 ‘C3 렌즈’는 각종 개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 CNC장비와 특수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공,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을 위한 렌즈’를 생산하는 셈이다.

이 제품은 설계방식에 따라 다양한 목적이나 연령층에 접목될 수 있도록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C3 Antifatigue) △실내 및 사무실용(C3 Office)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근시진행 완화용 디자인(C3 Kids)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스포츠형 고글렌즈에 적용할 경우 안전한 스포츠활동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렌즈메이커인 독일 O사의 기술을 전수받아 3년 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회사측은 “그동안 맞춤형을 표방한 외국산 누진다초점 렌즈들이 국내시장에도 선보였으나 최고가가 200만 원대에 달하는 등 가격이 워낙 비싼데다 성능마저 검증되지 않아 판매실적이 극히 미미했다”며 “반면 ‘C3 렌즈’는 월등한 기술력은 물론 가격대도 30만~70만원대로 크게 낮춰 돌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미스위스광학은 지난 1991년 설립이래 시력보정렌즈 생산에만 몰두해 온 국내 대표적인 안경렌즈 전문회사다. 1999년과 2000년 잇달아 산업포장과 5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개성공단 입주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는 ‘C3 렌즈’출시로 앞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