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폐광지 시.군.기업, 투자.유통 지원협약
유통단계 간소화, 공동브랜드 개발로 SSM 등에 대응

지역경제를 잠식해온 대형할인점,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지역 소상공인들과 제조업체의 반격이 시작됐다.

강원도는 19일 탄광 지역 4개 시.군,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W물류센터)과 ㈜SBM코리아 등 11개 기업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업투자 및 상품개발.유통지원 협약식'을 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창업기업의 조속한 공장설립 추진, 자체 브랜드 상품인 '청정강원푸드'의 공동개발 및 물류 유통 지원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상품개발포장디자인비 등 행.재정적 지원 등이다.

이에 따라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과 탄광 지역 11개 업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물류유통 지원, 자체 브랜드 개발 및 홍보 등을 공조할 예정이다.

강원도와 시.군은 이들 업체에 대한 상품개발 및 포장디자인 비용 등을 지원해 고용증대는 물론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기업발전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65억원의 설비투자와 75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체브랜드 상품 공동개발 및 유통지원 협약은 앞으로 도내는 물론 전국적 유통망을 구축해 기업형 슈퍼마켓에 맞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3월에 설립돼 운영 중인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을 통해 230개 조합회원에 중간 유통단계 없이 공장 직거래로 제품을 공급하게 돼 안정적인 판로는 물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기업 경영에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광수 도 산업경제국장은 "탄광 지역 제조업체들이 W물류센터에 제품을 공급하면 현재 5단계인 유통단계가 3단계로 단축, 10~30%의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며 "유통단계 간소화와 공동브랜드 개발에 초점을 맞춘 지역경제계의 공동 대응은 의미 있는 일로 이같은 공조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