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

세계적인 교육전문가들이 지난 27일 '차세대 리더십 양성'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루크 웨버 스위스 제네바대 총장,댄 모트 메릴랜드대 총장,첸 탕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엘리자베스 킹 세계은행 교육국장 등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도연 울산대 총장의 사회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웨버 총장 "냉전 종식 후 세계화를 거치면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백과사전적인 지식이 아니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전문성과 자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게 최근의 추세"라고 진단했다. 대학은 이런 변화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비판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트 총장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메가트렌드 중 하나가 파트너십"이라며 "냉전시대엔 정보와 기술이 고립돼 있었지만 이제는 기업과 개인,국가차원에서의 파트너십과 참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트 총장은 특히 "애플,마이크로소트프,구글 같은 회사들은 모두 학생들이 세운 회사"라며 "학생들이 있는 대학이 이노베이션의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탕 사무총장보는 "교육은 학생들이 인생을 통해 인내하고 민주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능력을 주는 기능을 한다"며 "정부와 관계자들은 교육의 질적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 넓게 세계를 바라보고 인생의 교훈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교육 서비스를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킹 국장은 "세계 경제가 침체를 맞으면서 모든 국가의 일자리와 기술력이 취약해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은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높은 교육이 소득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