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서 태풍 피해 비관 60대 목매 자살
부인 김씨에 따르면 이날 새벽 집을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근처 비닐하우스 등을 찾아본 뒤 집으로 돌아와보니 숨진 김씨가 평소 자주 쓰지 않는 건넌방에서 옷걸이로 사용하는 벽의 못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는 것.
경찰은 최근 김씨가 태풍 '곤파스'로 축사와 고추 농사를 짓던 비닐하우스 2동이 무너지는 등 피해를 입고 비관해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인 김씨는 경찰에서 "태풍 '곤파스'로 우사와 고추밭의 피해가 컸는데 복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젯밤 폭우로 집 뒤 토사가 무너져내려 배수로를 덮쳤다"면서 "남편이 어젯밤 '나이를 먹어 더이상 치우지도 못하겠다'고 말하는 등 상심이 컸다"고 진술했다.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시신을 검안한 결과 목맨 흔적외에 외상은 없었다"면서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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