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 포항지역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선물 안주고 안받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공정한 사회건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일 이달 초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사와 거래 중인 전체 3500여 개 협력회사에 일체의 선물이나 금품을 정중히 거절한다는 내용의 협조 서신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현중그룹은 선물대신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모기업과 동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협력회사에 당부했다.

현중그룹은 또 임직원이 협력회사나 이해관계자로부터 부득이하게 선물을 받았을 경우 제공처에 반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반송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도록 하는 선물반송제도 운영에도 들어갔다.

포스코(회장 정준양)도 이날부터 선물안주고 안받기 캠페인에 들어갔다.

이회사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은 추석명절기간동안 통상적 수준 이하의 저가 선물도 주고 아예 받지 않도록 엄격한 추석선물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또 오는 24일까지 서울, 포항, 광양의 문서수발센터를 이용해 추석 선물반송센터도 운영한다.

포스코 박영수 홍보팀장은 "이해관계자로부터 받은 선물 중 불가피한 사정으로 즉시 반송하지 못한 선물들은 양해를 구하는 스티커를 붙여 보낸 사람에게 되돌려 보낸다"고 말했다.

발송인 불명, 사치품 등 반송이 곤란한 물품은 사외에 기증하거나 사내경매를 통해 처리하고 수익금은 사회공헌기금에 기탁한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