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2006년 가을 골프친 사실 시인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처음 알게된 시점이 지난 2007년이 아닌 2006년이라고 정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006년 10월3일에 박연차 회장과 공창식 (당시) 행정부지사, 이창희 정무부지사와 골프를 쳤는데 맞는가, 아닌가"라는 질문하자 "가을쯤 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2007년 이전부터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왜 거짓말을 하나"고 추궁하자 김 후보자는 "내가 정확히 기억을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박 전 회장을 처음 알게 된 시점을 2007년이라고 말했었다.

김 후보자는 또 박 전 회장의 `항공기 내 난동' 전날인 2007년 12월 2일에도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이 "당일 정산CC에서 나오다가 박 전 회장을 우연히 만났죠"라고 질문하자 김 후보자는 "목욕탕에서 (만났다)"라고 시인했으며, 이어 "저녁식사를 같이 했느냐"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예, 저녁만.."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박 전 회장의 기내 난동 전날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었다.

한편 그는 2007년 4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투자유치단 일원들과 함께 한인식당에 갔었다고 말했으나, 박 전 회장의 부탁을 받고 이곳에서 자신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곽모 사장에 대해서는 "얼굴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