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100 작전 돌입…행사장 부근 출입통제 검토

경찰은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연인원 40만명을 투입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호ㆍ경비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경찰청은 G20 정상회의 개막을 딱 100일 남긴 3일 치안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종합치안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종합치안대책에는 행사장과 숙소 안전대책을 비롯해 단계별 대테러 안전활동, 대규모 경비 인력 동원에 따른 민생치안대책, 시민불편 최소화 방안 등이 들어 있다.

경찰은 행사 기간 행사장을 중심으로 일정한 반경을 정해 길목마다 검문소를 설치, 검문검색을 하고 노선버스 우회나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으로 행사장 인근에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호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경호안전통제단을 중심으로 행사장 주변 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G20 정상회의 행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연인원 40만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부문별로 차질 없이 경호ㆍ경비 작전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작전본부'를 출범시키고 전국의 경찰관 기동대와 전ㆍ의경 기동대로 구성된 `경찰경호경비단'도 창설하기로 했다.

또 행사 20일 전에는 행사장 주변 사무실을 임대해 `경찰경호종합상황실'을 가동하는 동시에 모든 경찰관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경호ㆍ경비 태세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청과 전국 지방청 16곳, 행사가 열리는 지역의 경찰서 79곳에서 `D-100일 카운터 전광판' 점등식을 열었다.

오전 10시30분에는 송파구 잠실 선착장에서 경찰특공대와 한강경찰대, 경찰항공대 요원 등 100여명이 투입돼 테러범이 G20 정상회의를 저지하고자 유람선 승객을 납치하고 폭발물을 터트린 상황을 가상한 `유람선 인질테러 진압 훈련'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