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인맥구축 사이트가 취업시장에서도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잘 관리하면 구직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재능과 경험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고용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잘못 관리할 경우 오히려 취업을 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구직자들이 온라인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와 명심해야 할 사항 5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트위터나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채용 담당자가 읽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작년 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채용 담당자의 79%가 채용 결정을 내리기 전 지원자에 관한 온라인 정보를 검토한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70%는 온라인을 통해 얻은 정보에 근거해 지원자를 탈락시켰다고 답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자신의 프로필을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올려놓는 것도 구직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SNS 사이트 '링크드인'의 크리스터 캔필드 대변인은 많은 이들이 SNS 사이트에 가입하고 프로필을 완성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며 "온라인에 구축된 인맥이 최소한 35명은 되도록 하고 자신의 프로필을 100% 완성시켜야 한다"고 덧붙했다.

자신이 구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WSJ은 인맥구축 사이트에 자신의 현 상태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새로운 일자리에 열려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 2.0'(Me 2.0)의 저자 댄 쇼블은 만약 현재 일을 갖고 있고 상사가 구직 사실을 알게 되지 않길 원한다면 좀 더 주의해야 한다며 이런 경우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누굴 위해 무얼 하고 있는지 등 자신을 홍보하는 내용을 게시하라고 말했다.

인맥 구축에 있어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채용 담당자가 구직자의 인맥 중 한 명과 접촉해 구직자에 관해 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 혹은 업무를 함께 해 본 사람들만 인맥에 추가해야 한다고 WSJ는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채용 정보에만 의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증가하는 지원자 수를 제한하기 위해 웹사이트에 채용 정보를 게시하지 않는 회사도 있기 때문이다.

경력 컨설팅 회사 'OI파트너스'의 팀 슈노버 대표는 직접적인 인맥은 동원하지 않은 채 온라인을 통해서만 일을 찾으면 감춰진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특히 고위직 채용의 경우 온라인에 게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직접적 인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