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은 15~30분 만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 인터넷서핑이나 게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의 절반가량은 자기가 먹은 밥값은 자기가 내는 더치페이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데 시간이 평균 얼마나 걸리느냐'고 질문한 결과 전체의 48.5%가 '15~30분'이라고 응답했다. '30~45분'이라고 답한 사람은 20.4%였다. '45~60분'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16.7%를 기록했다. '15분 이하'로 비교적 빨리 점심을 먹는다는 사람은 13.3%를 차지했다. '1시간이 넘게 점심식사를 한다'는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점심식사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30분 이하에 점심을 마친다'는 남성은 67.0%에 달한 반면 여성은 54.5%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점심을 일찍 먹었을 때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49.3%가 '인터넷서핑이나 게임을 한다'고 답했다.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는 사람도 19.8%에 달해 점심시간에도 업무를 계속하는 직장인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낮잠을 잔다'는 사람과 '운동이나 산책을 한다'는 사람은 각각 13.6%와 12.5%로 나타났다. '공부를 한다'는 사람은 0.7%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점심식사를 같이하는 사람으로는 '직장동료'가 90.2%로 가장 많았다. '직장상사와 같이 먹는다'는 사람은 5.6%로 많지 않았다. 자주 먹는 점심메뉴(구내식당 제외)로는 한식이 86.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점심메뉴를 고를 때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48.5%가 '먹고 싶은 게 없다'는 걸 꼽았다. '메뉴가 너무 많다'는 사람도 23.0%,'동반자끼리 의견수렴이 어렵다'는 사람도 18.5%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51.5%는 '자기 밥값을 자기가 내는 더치페이방식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7.6%는 '직장동료들끼리 점심을 먹을 경우 돌아가며 부담한다'고 답해 점심값을 가급적 균등하게 부담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선배가 주로 낸다'는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점심식사가 예상 외로 길어져 업무 복귀가 늦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몰래 복귀하고 일찍 온 척한다'는 응답이 24.0%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