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절반가량은 이번 월드컵에서 거리응원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 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이달 초 직장인 741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거리응원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의 49.7%가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의 49.8%,여성의 49.3%가 참여 의사를 밝혀 남녀가 고루 참여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 응원을 함께할 사람들로는 친구(37.0%)나 연인(34.5%)이라는 응답 비중이 컸다. 이어 가족(18.5%)과 직장동료(9.0%) 순이었다.

월드컵 거리응원 문화에 대한 생각은 '사람들과 함께 신나게 응원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85.7%로 '지나치게 전체주의적이고 너무 소란스러워 싫다(14.3%)'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거리응원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과 달리 일부 직장인들은 '월드컵 기간의 사회 분위기에 대해 불만을 가져본 적이 있다'(34.4%)고 답했다. 이들은 '미디어가 온통 월드컵 관련 내용으로 뒤덮이는 것(50.0%)'이나 '지나치게 애국주의로 흐르는 분위기(37.8%)','암묵적으로 월드컵 시청과 응원을 강요하는 것(6.1%)'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월드컵을 실제 주로 보게 될 공간으로는 자택(44.7%)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하지만 '음식점 및 술집(28.6%)'이나 '야외 · 거리응원(19.7%)'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에서 볼 것 같다'(4.5%)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국민들이 이번 월드컵 기간 가장 활약을 기대하는 선수는 역시 '박지성'이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1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2.1%(복수응답)가 활약을 기대하는 선수로 박지성을 선택,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이어 박주영(57.3%),이청용(44.7%),기성용(15.9%) 순으로 나타나 이른바 '양박'과 '쌍용'으로 불리는 해외파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월드컵 기간 쏟아져 나오는 기업들의 광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0.7%가 '월드컵과 관련된 기업 마케팅이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활동'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월드컵 광고가 지나치게 많아 기업 브랜드 구분이 어렵다'는 의견도 60%를 넘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