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후 공중폭발한 한국의 첫 우주로켓 나로호(KSLV-1) 잔해가 11일 제주도 남단 해상에서 발견됐다.

해군은 이날 제주 남단 공해상에서 나로호 구조물로 추정되는 잔해물을 수거했으며 이를 항공우주연구원 측에 인도했다. 나로호 폭발 후 항우연은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제주 남단 방향으로 약 470㎞지점인 북위 30도 · 동경 128도 지점에 나로호 잔해가 낙하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은 잔해 분석과 원격자료수신장비(텔레메트리) 분석 정보를 통해 나로호 폭발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한 · 러 공동조사위원회(FRB)를 14일 열기로 했다. 참여 전문가 명단은 주말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비행 데이터와 영상자료를 근거로 나로호가 폭발했음을 러시아 측에 설명했으며 러시아 측은 제주추적소에서 수집한 1단 비행데이터를 확보해 검토하겠다고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