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20~30대 직장인 절반 이상은 디지털 인맥이 있으며 이 중 61.5%는 실제로 디지털인맥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20~30대 직장인 1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8%가 ‘디지털인맥이 있다’고 답했다.디지털인맥이란 학연·지연 등으로 알게된 아날로그 인맥과 달리 직급·나이에 관계없이 인터넷 온라인 상에서 맺어진 인맥을 말한다.

1인당 디지털인맥 수는 평균 20.2명으로 집계됐다.아날로그인맥은 평균 42.9명으로 디지털인맥 수는 이의 절반 수준이지만 SNS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디지털인맥을 맺게 된 경로(복수응답)는 ‘취미 등의 친목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통해서’가 54.0%로 가장 많았다.‘개인 블로그·미니홈피·트위터를 통해서’는 42.7%,‘인맥사이트를 통해서’ 12.6%,‘채팅사이트를 통해서’는 9.0% 이었다.

‘디지털인맥 관리여부’는 65.5%가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관리방식(복수응답)으로는 49.3%가 ‘상대 홈피·트위터에 지속적인 방문과 방명록 작성’을 꼽았다.‘온·오프라인 모임 참석’은 42.9%,‘전화통화 교류’ 32.1%,‘이메일 교류’ 26.7%,‘온라인 커뮤니티에 매일 출석’은 25.7% 이었으며 이외에도 ‘내 홈피·트위터 관리’(23.6%),‘양질의 정보를 디지털인맥과 공유’(20.2%) 등이 있었다.

또한 20~30대 직장인 61.5%는 실제로 디지털인맥을 통해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움을 받은 유형(복수응답)은 ‘얻기 어려운 정보를 쉽게 얻었다’가 56.9%로 가장 많았으며 ‘이·전직하는데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도 20.8%를 차지했다.다음으로 ‘제품홍보·마케팅 등 업무와 관련된 도움을 받았다’(19.3%),‘행사·이벤트 등에 초청됐다’(17.5%)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디지털인맥의 장점(복수응답)으로는 ‘직급·나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가 59.0%로 1위를 차지했다.‘시공간 제약 없이 매일 대화할 수 있어서’와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는 각각 39.9%,39.0%,‘금전·비용에 대한 부담감 없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어서’는 32.9% 이었다.

반면,디지털인맥의 단점(복수응답)은 59.6%가 ‘친분관계가 가볍고 깊지 않아서’를 꼽았다.‘익명성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는 40.7%,‘중독성이 있어 자꾸 빠져들어서’ 14.0%,‘시공간 제약이 없어 업무시간에 방해되기 때문에’는 11.7% 이었다.

이정우 커리어 대표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서 알게 된 디지털인맥은 자발적이고 수평적인 성향 때문에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며 “따라서 오프라인 모임과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관계를 확장시켜야 좋은 인맥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