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2명은 회사에 입고 갈 옷이 없어 걱정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회사 복장이 유니폼처럼 통일되는 데 대해서는 3명 중 2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인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70명을 대상으로 '회사에 입고 갈 옷이 없다고 걱정해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66.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85.9%가 '옷에 대해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절반가량인 49.0%가 옷에 대해 걱정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옷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로는 '너무 같은 옷만 입어서(77.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회사복장이 유니폼처럼 통일되는 데 대해서는 63.9%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폼 착용에 반대하는 비율은 남성(68.7%)이 여성(58.5%)보다 높았다. 남성은 정장차림을 하면 되지만 여성은 매일 옷 고르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하다보니 아무래도 유니폼 착용에 거부감이 덜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직장에서 유니폼을 착용하는 사람은 21.4%를 차지했다. '특별한 규제는 없지만 단정한 옷차림을 요구한다'는 사람은 56.7%에 달했다. '아무런 규제가 없다'는 사람도 17.5%를 차지해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유복 착용바람을 반영했다.

출근 전 옷을 골라 입고 화장이나 면도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는 33.9%가 '20~30분'이라고 꼽았다. 남성 중에선 10~20분 걸리는 사람이 40.7%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20~30분 걸린다는 사람이 38.5%로 가장 많아 아무래도 여성이 옷차림 등에 시간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복장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단정함'(27.9%)이 가장 많이 꼽혔다. 그렇지만 여성의 절반가량인 48.9%는 '어제와 다른 옷'을 선택기준으로 꼽았다. '편안함'을 꼽은 응답자는 남성의 27.7%,여성의 20.4%에 그쳤다.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체중관리를 위해 한 달에 지출하는 돈은 10만원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5만~10만원'이라는 사람이 38.8%였고 '10만~20만원'이라는 사람이 26.1%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지출하는 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여기에는 옷 구입비는 제외됐다. '여름철에 대비해 외모에 더 투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70.2%(여성은 80.7%)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