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다른 달보다 20% 이상 돈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이 가장 많은 날은 어버이날이며 부모님에 대한 선물로는 현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604명을 대상으로 '5월달 지출이 다른달보다 얼마나 증가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32.5%가 '20~30%'라고 응답했다. 15.1%는 '30~40% 증가한다'고 답했으며, '40% 이상 늘어난다'는 사람도 11.5%에 달했다. 전체의 59.1%는 5월달 지출이 평소보다 20% 이상 많은 셈이다. '10~20% 지출이 증가한다'는 사람도 26.2%를 기록했다.

5월 중 지출이 가장 많은 날로는 어버이날(82.0%)을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어린이날은 11.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스승의 날에 가장 지출을 많이 한다'는 사람은 1.8%에 그쳤다.

어버이날에 적합한 선물에 대해선 73.5%가 '현금'이라고 응답했다. 부모님이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현금을 선물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어서 △의류 7.1% △꽃 4.8% △상품권 3.6% △침구류 등 생활용품 및 여행권 각각 1.0% 순이었다. TV 등 전자제품을 선물한다는 사람은 0.7%로 적었다.

'어린이날에 무엇을 선물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금'이라고 답한 사람이 27.2%로 가장 많았다. 완구류 등 장난감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9.9%였다. 의류(15.1%)와 학용품(5.8%)이 뒤를 이었다. 게임기와 휴대폰을 사줬다는 사람은 각각 5.5%와 2.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스승의 날 무엇을 선물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34.6%가 상품권이라고 응답했다. 이어서 △넥타이 스카프를 포함한 의류 18.4% △만년필 등 필기류 4.8% △책 5.3% △지갑이나 벨트 3.1% 순이었다. 촌지를 연상시킬 수 있는 '현금을 선물하겠다'는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나머지 31.0%는 선물을 아예 하지 않을 예정이라거나,다른 걸 선물하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6.5%는 가정의 달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특별히 배려하는 것은 없다'고 대답했다. '회사로부터 상품권 등 특별 선물을 받는다'는 사람은 9.1%,'휴가 사용을 권장받는다'는 사람은 8.6%를 각각 기록했다. 가정의 달에 회사로부터 받고 싶은 것으론 특별 격려금이나 선물이 61.4%로 가장 많이 꼽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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