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최종 합의했으나 비정규직노조는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나섰다.

27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비정규직지회는 이날부터 하루 4시간씩 광주공장 등 3개 공장에서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비정규직지회는 "금호타이어가 도급업체에 비정규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겠다고 밝혔다가 이제는 20% 삭감안을 제시했다"며 "임금을 10%만 삭감해도 비정규직원 절반 이상은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지회는 "정규직은 임금 및 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하고 지난 23일 두달치의 밀린 급여를 받았으나 비정규직은 지금까지도 체불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금호타이어 정상화 과정에서 비정규직이 생존권을 위협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금삭감안에 항의하며 금호타이어 중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 온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오전 11시 조합원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