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경영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지역 주요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경영애로요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32%가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다음으로는 내수부진 18.1%,자금난 10.6%,업종간 경쟁심화 10.3%, 환율변동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의 60.7%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됐으며, 64%가 현재의 원자재 가격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제품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의 원가비중이 높은 화학,신발.섬유,전기전자 업종이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 김승희 조사팀장은 “부품소재산업이 많은 부산은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워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공동구매 등 기업 차원의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