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직장인 축구대회로 유명한 현대중공업 부서별 축구대회가 14일 개막했다.

올해로 32년째 맞는 이번 대회는 사내 190여 개 부서팀이 참가한 가운데, 1, 2, 3부 리그로 나눠 오는 11월까지 7개월간 총 190여 경기를 치르게된다.

매년 4000여명의 선수와 응원단만 연인원 4만 명에 달하는 이 대회는 규모뿐 아니라, 최고의 시설과 뛰어난 선수들의 기량으로도 유명하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열전을 펼치는 곳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스페인과 터키 대표팀의 훈련캠프로 이용됐던 서부축구장(울산 동구 서부동)과 강동축구장(울산 북구 당사동) 등 천연 잔디구장이다.

경기 운영도 국제축구심판 김상우 과장(조선계약운영부)을 비롯 축구심판자격을 갖춘 직원 10여 명이 맡고,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직원들도 대거 그라운드를 누비는 등 경기 수준이 매우 높다.

현대중공업은 경기 중 팀 간 실력 차를 줄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리그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1부 리그의 경우 실업팀과도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올해는 현대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울산현대축구단이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6월부터 시작되는 남아공월드컵도 앞두고 있어 직원들의 응원 열기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 대회는 경기 결과를 떠나 전 직원이 즐기는 현대중공업 최대의 축제”라며, “대회기간 내내 동료들이 함께 땀을 흘리고 한마음으로 응원을 하다 보면 팀워크도 탄탄해지고 회사 전체에 활력이 넘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