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3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엄수된 고(故) 한주호 (53)준위 영결식에 참석, 정부 대표로서 '국민적 영웅'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갖췄다.

한 준위의 영결식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장의위원장인 해군장(葬)으로 거행됐다.

국무총리가 해군장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국군수도병원이 2일 배포한 영결식 참석자 명단에는 김태영 국방장관과 김 해군참모총장, 정치권 인사 등이 올랐는데,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늦게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고인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추념의 격을 높이고 국민과 함께 애도하기 위해 정부를 대표해 총리가 영결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 준위에게는 지난달 31일 보국훈장 광복장 추서에 이어 살신성인과 참 군인 정신을 기려 전날 충무무공훈장 수여가 결정했다.

정부는 '전투에 준하는 상황에서 순직한 만큼 무공훈장 수여를 검토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공훈장 5개 등급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충무무공훈장 수여를 전날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한 준위의 장례식 형태를 해군작전사령부장(3일장)에서 해군장(5일장)으로 격상했고, 보상도 교전 중 전사자 수준으로 상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전사자 영결식에는 당시 이한동 총리와 김동신 국방부장관이 불참해 비판여론이 인 바 있다.

장례식은 3일장으로 치러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남북관계의 파장을 고려, 희생장병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영결식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총리실 관계자는 "각 군장(軍葬)으로 영결식을 거행할 경우 각군 참모총장 이하만 참석했던 게 관례"라며 "국방부 측에서 참석요청이 없었을 뿐 아니라 느닷없이 총리가 참석할 경우 의전상 혼란 등을 고려해 불참했다"고 해명했다.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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