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찰관 31명 강사 양성 교육

올바른 자전거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경찰이 먼저 자전거 제대로 타는 법 배우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29~31일 시내 각 경찰서로부터 1명씩 선발된 교통경찰관 31명을 대상으로 '자전거문화 강사' 양성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공무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사 양성교육을 시작해 지금까지 262명의 어린이 자전거교육 강사를 배출했지만, 교육 대상에 경찰관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자전거 배우기에 나선 것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 교육을 하기에 앞서 자신들이 먼저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 학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자전거 안전교육을 맡을 `서울경찰 자전거 안전 알리미단'을 구성한 바 있다.

6월30일부터 발효되는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문은 초ㆍ중등학생에게 자전거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자전거 문화교육에 관한 수요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교육에 참가하는 경찰관들은 3일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자전거 구조와 도로교통법 등 기본지식은 물론 도로주행법, 안전장비 착용법, 응급처치법, 정비법 등에 관한 교육을 받는다.

강사는 전직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와 대학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맡는다.

교육과정을 마치고 강사 자격증을 발급받으면 초등학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자전거 문화교육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교육에 이어 내달 말까지 교사와 학부모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전거 통학이나 레저활동 인구는 늘고 있지만 정작 자전거 안전교육은 거의 없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자전거 교육을 통해 교통환경 변화에 걸맞은 자전거 이용문화가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