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헬스케어의 대표적 제품 아스피린은 110년 역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해열 진통제다. 이제는 심장 질환 예방제로도 더 유명한 '세기의 명약'이 됐다.

1970년대 초 아스피린의 아세틸살리실산(ASA) 성분이 혈소판 응집을 차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예방약으로서 아스피린을 필수약물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미국 심장학회(AHA)와 미국 당뇨학회(ADA) 등은 아스피린 저용량 요법을 심혈관 질환 고위험 당뇨환자에게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AMA) 역시 최근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의 적절한 용량을 권고해야 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9만5000명이 넘는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6개 임상시험을 거쳐 발표한 것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의 효능은 속속 입증되고 있다. 단 아스피린의 부작용이 있는데 장기간 복용시 위 점막에 손상을 줘 속이 쓰리거나 위장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이에 따라 위가 아닌 장에서 녹아 위의 부담을 훨씬 줄인 장용정(腸溶錠) '아스피린프로텍트'를 개발 · 판매하고 있다. 기존 아스피린 용량은 500㎎이지만 아스피린프로텍트는 100㎎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