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은 각종 청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탁을 받은 직장인 중 절반은 청탁을 들어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659명을 대상으로 '얼마나 자주 청탁을 받느냐'고 질문한 결과 46.9%가 '가끔 받는다',6.5%가 '자주 받는다'고 응답했다. 청탁을 받는다는 사람이 53.4%로 절반을 넘는 셈이다. '청탁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사람은 46.6%였다.

'청탁을 받을 경우 어떻게 응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가급적 들어주지 않는다'는 응답이 34.7%,'딱 잘라 거절한다'는 사람이 12.5%를 차지했다. 47.2%는 청탁의 종류가 어떻든간에 들어주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탁의 내용을 봐서 판단한다(반반이다)'는 유보적 응답은 32.2%를 차지했다. '업무와 관계없는 청탁은 가급적 들어주려 노력한다'는 사람도 20.6%를 기록했다.

청탁을 해오는 사람으로는 '거래처나 고객'이 28.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직장동료나 후배 22.8% △직장 상사 19.4% △동창 및 선후배 18.4% △가족이나 친척 8.8% 순이었다.

청탁을 들어주는 이유에 대해선 52.5%가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언젠가 보답을 받거나'(17.7%),'곧바로 보답을 받을 것 같아서'(2.3%) 등 보답을 기대하고 청탁을 들어주는 사람도 20.0%에 달했다. '상대방의 지위나 영향력 때문에 어쩔수 없이 청탁을 들어준다'는 직장인도 17.7%를 기록했다.

청탁을 거절하는 이유로는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어서'라는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봐 청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사람도 30.4%에 달했다. 이어서 △귀찮아서 16.5% △리스크가 커서 12.6% △보답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 1.5% 순이었다. 실제 청탁을 거절해본 경험을 가진 직장인은 88.3%에 달했다.

청탁을 거절할 때 쓰는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한다'(37.5%)가 가장 많이 꼽혔다. 30.2%는 '간접적으로 거절의사를 밝힌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노력했지만 안 된다고 말한다 18.7% △딱 잘라 안 된다고 말한다 12.2% △답변을 회피한다 0.9% 순이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