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부산 여중생 이모양(13) 납치살해사건과 관련,"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빨리 범인을 잡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딸을 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어린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정부의 책무"라면서 "사회적 약자,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흉악 범죄는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이양의 시신에서 채취한 모발과 타액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긴급 감정을 의뢰한 결과,용의자 김길태씨(33)의 유전자와 같은 DNA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씨를 피의자로 확정하고 전국 경찰에 14개 추적팀을 구성,검거에 나섰다.

홍영식/이해성 기자 hong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