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아동 수사본부는 7일 피살된 이모(13) 양의 직접 사망원인이 비구폐색 및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와 입이 막히고, 목이 졸려 숨졌다는 의미다.

경찰은 이날 오후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실시한 이 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에서 이 같은 결론을 얻었으며 성폭행 흔적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양의 구체적인 사망시점을 밝히기 위해서는 장기의 손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실종된 이 양은 11일 만인 6일 오후 집에서 50m가량 떨어진 이웃집 옥상 물탱크 안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