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싱글 남성들이 소개팅때 먹기싫은 음식으로 '파스타'를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과 함께 미혼남녀 613명을 대상으로 '맞선 시 식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음식을 선택할때 기준에 대해 남성은 '이성의 보편적인 취향'(42%)을, 여성은 '분위기'(38%)를 꼽았다.

이외 남성은 분위기(30%)와 가격(12%), 맛(10%) 등을, 여성은 맛(27%), 식사 소요시간(14%), '이성의 보편적 취향'(9%) 을 선정기준으로 꼽아 남녀간 차이를 나타냈다.

'첫 만남시 주로 선택하는 음식'에 관한 질문에는 남녀가 공통적으로 49.5%가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을 선택했다.

이외 '스테이크 등의 양식'(22%)와 '초밥 등의 일식'(14.5%), '한정식 등의 한식'(9%) 등이 순위를 이었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소개팅이나 맞선을 본다는 직장인 남모씨(남.30)는 "첫 만남때 파스타를 가장 많이 먹는다. 파스타를 싫어하지만, 여성의 취향을 생각했을 때 분위기도 있고 가격도 스테이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끔은 '또 파스타를 먹어야 되나'라는 생각에 여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그냥 차 한잔하고 헤어진다"고 답했다.

반면 교사 이모씨(28.여)는 "맞선 볼 때 보통 먹기 편하고, 예쁘게 먹을 수 있는 파스타를 선호한다. 개인적으로도 파스타를 좋아한다. 그리고 보통 남성분들이 식사 장소를 파스타 전문점으로 가자고 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외 '이성의 취향을 생각해서 선호하지 않는 음식을 먹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87%가 '그렇다'는 답을, 여성의 61%가 '그런 적 없다'는 답으로 차이를 보였다.

가연의 김영주 대표는 "첫 만남 식사에서 보통 남성이 자신의 취향보다 여성의 취향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이 먼저 남성의 취향에 맞춰 식사를 하자고 먼저 제의하면 남성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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