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협의 거쳐 이번주내 처벌 수위 결정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18일 가해 고교생 23명 가운데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15명에 대한 가해자 조사를 마치고 이번주 내에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7일 8명에 대한 조사에서 뒤풀이 과정에 강압이 있었으며 일부 금품을 갈취한 사실도 확인했다.

가해 학생들은 졸업식 며칠 전부터 뒤풀이를 준비했으며 겁을 줘 후배들이 뒤풀이에 참석하도록 했다고 진술하는 등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가해 학생 2명이 자신들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알몸 졸업식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으나 누군가가 이를 내려받아 전체 공개로 다시 올려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체 공개로 올린 유포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앞으로 유포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피해학생 15명 가운데 14명을 조사해 뒤풀이가 강압으로 이뤄졌고 일부는 재학중 돈도 빼앗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검찰과 협의해 처벌 수위를 결정한 뒤 다음주께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에 대한 조사를 오늘중에 끝내고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