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2청, 피해자 보호.재발방지 대책 강구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17일 가해 고교생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가해 학생 20명 가운데 5명을 출석시켜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18일까지 나머지 15명도 조사를 마친 뒤 검찰과 협의를 거쳐 이번주 안에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가해자 조사에서 피해자 진술에서 드러난 강압과 금품 갈취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또 다른 범죄 혐의가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알몸 뒤풀이 동영상과 사진 유포자에 대해서도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신원을 확인, 유포자를 조만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앞서 설 연휴 첫 날인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피해 중학생 15명 가운데 14명(남학생 7명, 여학생 7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오전 나머지 1명을 추가 조사해 피해 학생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다.

경찰은 피해 학생 조사에서 뒤풀이가 강압에 의해 이뤄졌으며 일부는 재학중 선배들에게 여러 차례 돈을 빼앗겼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16일 해당 9개 학교 교장과 학생부장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 철저한 진상파악과 정신적 상담프로그램 마련을 포함한 피해 학생 보호방안, 가해 학생 선도 방안, 재발 방지 방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