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 문제를 유출한 서울 강남 R어학원이 미 SAT 학원의 교재를 허가없이 복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SAT학원인 '엘리트 에듀케이션'은 지난해 10월 "엘리트가 만든 SAT 교재를 무단 복제해 사용했다"며 저작권 위반 혐의로 R어학원을 고소했다.

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지적재산권 전담부서인 형사6부(장호중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관할인 서초경찰서로 내려 보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R어학원 측은 해당 강사가 강의를 위해 개인적으로 문제지를 복사한 것일 뿐 학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어학원은 지난달 23일 경기도의 한 시험장에서 SAT 시험지를 빼돌리려다 적발된 강사 장모(36)씨가 소속된 학원이다.

이 학원은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유명강사 손모(38)씨를 납치ㆍ협박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