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R어학원 대표 구속영장 신청 검토

서울지방경찰청은 재계약을 거부하다 R어학원 관계자에게 납치됐다가 미국으로 도피한 유명 SAT 강사 손모(39)씨가 귀국함에 따라 R어학원 대표 박모(40)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박씨와 손씨를 각각 조사하고서 오후 4시 현재 두 사람을 한 자리에 불러 대질신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원 대표인 박씨가 납치에 직접 가담했거나 납치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서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R어학원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 재계약을 거부한 손씨를 경기도 안성의 개인별장으로 끌고 가 수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재계약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R어학원의 간판강사로 활동한 손씨는 SAT(Scholastic Apititude Test.미국 수학능력시험) 작문 분야의 최고 스타 강사로 통했으며, 1천~2천명의 학생을 몰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