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試 문 더 좁아져…2010년 선발인원 24%↓
내년에 행시 · 외시와 7 · 9급 공채를 통해 새로 선발하는 국가공무원 규모가 올해보다 23.6% 줄어든 2514명으로 확정됐다. 취업난과 기업체 구조조정 등으로 공직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채용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경쟁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010년에 5급 362명(행시 327명 · 외시 35명),7급 446명,9급 1706명 등 2514명의 국가공무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선발 인원은 올해 3291명보다 777명(23.6%)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4868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행안부 최낙영 채용관리과장은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정원 감소와 6급 이하 정년 연장 등으로 신규채용 수요는 2100여명으로 조사됐지만 청년실업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선발 인원을 최대한 늘렸다"고 설명했다.

행시의 경우 정부 각 부처들이 우수 인재 확보차원에서 많은 인원을 요구,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20명 늘었다. 외시는 최근 3년간 평균 선발 규모를 감안해 올해보다 5명 감소한 35명으로 결정됐다. 7 · 9급 부처별 인력 수요는 크게 줄었지만 채용 연속성을 확보하고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의 기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인원을 뽑기로 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내년에도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을 돕기 위해 장애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구분모집이 이뤄진다. 장애인은 공안직을 제외한 총 선발인원(1972명)의 6.6%인 130명(7급 34명 · 9급 96명)을,저소득층은 9급 공채 선발인원(1706명)의 1%인 17명을 각각 뽑는다.

公試 문 더 좁아져…2010년 선발인원 24%↓
행시 · 외시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3개 영역(언어논리 · 자료해석 · 상황판단)별 시험시간은 내년부터 각 80분에서 90분으로 10분씩 늘어나고,7급 필기는 120분에서 140분, 9급 필기는 85분에서 100분으로 시험 시간이 확대된다. 외시는 내년부터 정예 외교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심층 면접기법이 도입되는 등 3차 시험이 강화된다.

시험은 직장인 수험생 등의 편의를 위해 원칙적으로 토요일에 치러진다. 행시 · 외시 1차는 당초 2월11일에서 토요일인 2월6일로 앞당겨졌고,7급은 7월24일,9급은 4월10일로 잡혔다. 행안부는 채용시험 단계에서 제출하던 서류도 내년에 대폭 완화한다. 이에 따라 고시 및 7 ·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가 제출하던 주민등록표초본,국가기술자격증,취업지원대상자 증명서 등 3종이 면제될 예정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