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30일 `용산참사' 협상 타결과 관련, "많이 늦었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용산참사 협상이 타결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오랜 진통끝에 용산참사로 인해 귀중한 목숨을 잃은 다섯 분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용산참사는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농성자 다섯 명과 경찰관 한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우리 시대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불행한 일"이라며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번 유족 여러분들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한 걸음씩 양보해 합의한 유족과 조합의 결단, 그리고 용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주신 종교계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제도적인 보완도 중요하다"며 "지난 2월 정부가 재개발사업의 제도개선 대책을 내 놓았지만 앞으로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