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2천514명 선발…行試는 소폭 증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가공무원 선발 인원이 많이 줄어든다.

행정안전부는 내년에 5급 362명(행시 327명, 외시 35명), 7급 446명, 9급 1천706명 등 국가공무원 2천514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선발 인원은 올해 3천291명보다 23.6%(777명)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4천868명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행안부는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정원 감소와 6급이하 정년 연장 등으로 말미암아 올해 신규채용 수요가 2천100여명에 불과하지만, 청년실업 문제를 없애려고 충원 인원을 최대한 늘렸다고 설명했다.

직급별로는 행시는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각 부처의 요구가 반영돼 선발인원이 20명 늘었으나, 외시는 최근 3년간 평균 선발규모에 맞추고자 올해보다 5명 줄었다.

7ㆍ9급은 각 부처의 수요가 급감했지만, 공채 선발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꾸준히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의 기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선발 인원을 확보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행안부는 내년에도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 기회를 돕고자 장애인과 저소득층에 대해 구분모집을 한다.

장애인은 공안직을 제외한 총 선발인원(1천972명)의 6.6%인 130명(7급 34명, 9급 96명)을 선발하고 저소득층은 9급 공채 선발인원(1천706명)의 1%인 17명을 뽑는다.

시험은 직장인 수험생 등의 편의를 위해 원칙적으로 토요일에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행시와 외시 1차 시험은 애초 2월 11일(목)에서 2월 6일(토)로 앞당겨졌고, 7급은 7월 24일(토), 9급은 4월 10일(토)로 잡혔다.

내년부터는 행시와 외시의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3개 영역별 시험시간이 각 80분에서 90분으로 10분씩 늘어나고, 7급 필기는 120분에서 140분, 9급 필기는 85분에서 100분으로 시험 시간이 확대된다.

외시는 내년부터 정예 외교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심층 면접기법이 도입되는 등 3차 시험이 강화된다.

내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