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해외 인재에 대해 온라인으로 사증(비자)을 신청받아 발급해 주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법무부는 `온라인에 의한 사증 발급·신청 시스템'(휴넷코리아.www.visa.go.kr)을 구축해 내년 2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의 전문인력과 이들을 고용하려는 기업은 이 시스템에 회원으로 가입해 온라인으로 사증을 신청하면 된다.

수혜 대상은 교수나 교사, 원어민 강사, 관리자, 분야별 전문가, 금융인, 연구원, 엔지니어, IT(정보통신) 개발자 등 전문 지식과 기술, 기능을 가진 외국 인력이다.

단순노무 기능직이나 공연예술가, 연예인, 운동선수, 모델 등은 제외된다.

한국 정부가 지정한 자국의 `사증추천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해외 인재는 시스템의 `글로벌 인재 풀(pool)'에 등재되며, 한국 기업은 해외 인재를 채용할 때 이를 구인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사증추천인(외국인)은 재외공관과 코트라(KOTRA)의 협조를 받아 법무부가 위촉하며, 이들은 우수한 자국 인재를 발굴해 자격과 전문성을 검증한 뒤 추천한다.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해외 인재가 재외공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사증 발급을 신청하는 불편을 줄이고, 기업은 원하는 해외 인재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1개월 이상 걸리던 사증 발급 기간은 1주일 이내로 단축된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 인재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리고, 기업들은 해외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국가별, 분야별로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찾아서 채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