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봉협상 노하우 5계명

'내년 내 몸값은 얼마일까?'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면서 직장인들이 하는 제일 큰 걱정과 기대는 아마도 내년도 연봉 협상일 것이다.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을 때 내가 무엇을 얘기하며 좀 더 능력 있고, 비싼(?)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은 한 번쯤은 해보기도 한다. 혹은 자신의 능력을 테이블 반대편에 앉아있는 경영진이 알아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무수히 해볼 것이다.

매스컴 취업정보업체 미디어잡(대표 김시출)은 30일 연봉을 좀 더 높게 받고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나를 포장하는 노하우 5계명을 제시했다.

◆연말·4분기 실적을 높여라

우선 연봉 협상하는 연말시점인 4분기에 더욱 열심히 일하고 확실한 실적을 기록할 것을 지적했다. 1년 내내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능력을 보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아무래도 상반기 실적보다는 연봉 협상에 즈음한 개인의 하반기 능력이나 실적이 더욱 기억에 남고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

연말 연기대상이나 가수 시상식에서도 하반기 히트곡이나 영화가 수상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년 내내 열심히 성과를 내되, 특히 4분기인 10~12월은 120% 능력을 발휘할 것을 권했다.

◆연봉에 무관심한 척 해라

연봉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머릿속에 돈과 급여, 복리후생제도만 들어가 있는 사람보다는 일에 대한 관심을 더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나의 일의 만족도와 회사에 대한 열정 등을 말하면서 더욱 높은 수준의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 경영진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게 되고 직급과 역할이 높아져 연봉이 더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화 및 토론능력을 키워라

동일한 능력과 실적을 보이는 사람이라도 사장과의 면담, 임원과의 면담 등에서 당당히 자신의 그동안 한 일을 보고하고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대화와 토론 능력을 갖춘다면 훨씬 더 자신의 능력을 멋지게 포장하여 동료보다 5∼10%는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업무적인 대화와 토론을 바탕으로 협상력을 키우면 분명히 사장과의 면담에서 본인에게 유리하게 잘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보고와 기획서 작성능력을 높혀라.

일반적으로 요즈음 능력을 인정받거나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회사에 매출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획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머릿 속에서만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그것을 실제로 보여주지 않으면 능력을 인정받기도 어려울뿐더러 소심하고 아무 생각없이 회사를 다니는 직원이라고 경영진들은 생각한다.

아기나 어른이나 울어야 젖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회식이나 세미나 자리를 잘 활용해라.

평소에 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사장이 주재하는 회식 자리 등에서는 절대로 빠지지 말고, 사장 얘기를 잘 들어줄 필요가 있다. 사장 얘기에 관심을 표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 더욱 좋다.

그러다가 살짝 분위기가 좋을 때 동종업계에 대한 고급 정보를 전해주면서 타 회사의 직급이 비슷한 사람들의 근무상황이나 복리후생 등을 가볍게 말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장들은 회식 자리가 길어져 술이 취해도 타회사 정보는 잘 기억하며, 어느 정도는 부분적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잡 김시출 대표는 "연봉협상은 서로가 신중한 결정인 만큼 당장 눈앞의 성공만을 보고 즐거워해서는 안된다"며 "그 성공 뒤에 따르는 또 다른 성공과 책임을 위해 노력하고, 발전하려는 차분함과 냉정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