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전국 명문고교 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4주 동안 주식과 창업분야의 '투자 지존(至尊)'을 가리는 대회가 열린다. 이들이 투자실력을 겨룰 경연장은 내년 1월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5회 청소년 실용경제체험대회.

한국경제교육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대원외고 등 외국어고교 7곳과 국제고 2곳 등 전국의 명문고교 재학생 500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지난 21일 접수 일주일 만에 조기마감된 이 대회는 참가 규모와 프로그램의 질적인 면에서 청소년 경제교육의 대표모델로 인기가 높다.

참가자들은 학생 4명과 지도교사 1명이 팀을 이뤄 경제체험 활동일기와 창업계획서,모의주식투자,투자전략보고서 등을 작성하고 실물경제를 이해하는 체험학습에 참여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한다.

학생들은 창업계획서 작성을 통해 아이템 선정,수요분석,자금조달,마케팅 계획,조직관리,향후 수지분석 등 실제 창업에 필요한 A에서 Z까지를 배워 '예비'창업자로 무장한다.

경제 관련 주제를 놓고 교사와 학생 간에 펼치는 토론도 경쟁 부문이다. 또 겨울방학을 이용해 직접 기업이나 생산현장을 방문하고 상장기업의 기업설명회(IR)에 참가해 소감 등을 써내는 '경제체험활동일기'는 살아있는 경제체험이 될 전망이다.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우리투자증권의 모의주식투자 시스템을 통한 투자체험.학생들은 자본시장의 중심인 증권시장의 메커니즘을 피부로 느끼고 투자종목의 매매 사유와 그 결과를 기록한 내용을 보고서 형태로 제출해 평가를 받는다.

금상팀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과 장학금 · 연구비를 받는다. 장학금과 연구비는 금상 400만원,은상 280만원,동상 200만원,장려상 130만원이다. 한편 이날 대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열린 '참가자 설명회'에는 참가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