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MBC '지붕뚫고 하이킥'의 아역배우가 자주 사용하는 '빵꾸똥꾸'라는 표현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린데 대해 시민들은 위원회의 권고 결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는 등 위원회의 권고조치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회사가 '빵꾸똥꾸' 권고 조치에 대한 시민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2%가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방송내용이 시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했다.

반면 '위원회의 지나친 개입으로 방송내용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37%로 나타나 양쪽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대한 의견은 세대간 의견차가 확연히 나타나, 20대(56.9%〉22.9%)와 30대(59.6%〉32.8%)는 방송내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반해 40대(30.3%〈54.4%)와 50대이상(17.0%〈52.4%) 응답자는 방송내용이 시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로 조사됐다.

또 남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41.4%)과 시정돼야 한다(41.1%)는 의견이 팽팽한데 반해, 여성 응답자는 45.4%가 시정돼야 한다고 응답해, 위원회의 지나친 개입(32.4%)이라는 의견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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