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차기 회장에 태아건설 김태원 회장이 선출됐다.

 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는 28일 부산진구 범천동 협회 회관 3층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전체 대의원 131명 가운데 과반에 해당하는 69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단일후보로 나선 김 회장을 제9대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당초 차기회장에 입후보했던 김영주 전 회장과 김 전 회장을 추종하는 대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김 전 회장의 입후보 자격을 인정해 줄 것 등을 요구했으나 대한건설협회 중앙회에서 김 전 회장에 대한 입후보 등록취소 결정에 따라 태아건설 김태원 회장의 단독 입후보로 선거가 이뤄졌다.

 김태원 회장은 “차기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후보자격 시비 등으로 협회원들 간에 갈등과 반목이 심해졌다”며 “빠른 시일내 협회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김영주 전 회장측은 “이번 임시총회는 대의원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불법,부당선거”라며 “ 총회장 밖에 있으면서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대의원이 절반이 넘는데도 협회측에서 총회 정족수를 채웠다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선거를 자인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법원에서 회장 후보자격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협회측에서 부당한 이유를 내세워 후보자격을 박탈한 것은 협회의 권한을 넘어선 월권”이라며 “이번 임시총회 결과에 승복할 수 없으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