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硏, 식품내 솔비톨 함유량 조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가공식품에 쓰이는 감미료인 솔비톨의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며 `무설탕'으로 표기된 제품이라도 가급적 1회 제공량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28일 밝혔다.

솔비톨은 최근 사탕, 껌, 조미건포에 설탕 대체재로 많이 쓰이는 감미료로, 자연상태에서 해조류와 과일에 포함돼 있으며, 설탕에 비해 단맛은 60%, 열량은 3분의 2 수준이다.

연구원이 지난 7~8월 시판 중인 조미건포ㆍ어묵ㆍ껌ㆍ사탕ㆍ절임류 20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63개 제품에서 1.5∼667.2㎎/g의 솔비톨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미건포는 검사대상 100개 제품 가운데 89개 제품에 솔비톨이 포함될 정도로 사용 비율이 높았다.

솔비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특별히 일일 허용섭취량 기준을 정해놓지 않을 만큼 안전성이 인정되고 있지만, 2008년 독일에서는 솔비톨을 하루 20g이상 섭취할 경우 상습적 설사와 복통,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구원 조사결과, 1회 제공 기준으로 하루 사탕 5개, 껌 1개, 조미건포 15g을 먹을 경우 솔비톨 섭취량은 2.8~11g으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다만 조미건포 1마리 분량(70g)과 사탕 및 껌을 함께 먹으면 솔비톨 섭취량이 부작용이 보고된 20g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건포류에는 1회 제공 기준량 15g당 솔비톨이 평균 0.8g, 최대 3.5g 포함됐으며, 껌류에는 2g당 평균 0.2g, 최대 0.4g 들어 있다.

사탕에는 솔비톨이 1회 제공량 10g당 평균 1.9g, 최대 6.7g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