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피랍 中선박.선원 풀려날 듯

지난 10월 소말리아 동부 해안에서 중국 화물선과 선원을 납치한 해적들에게 몸값 400만달러가 헬기로 투하됨으로써 피랍 선원들이 억류 두 달여 만에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4만892t급의 중국 화물선 더신하이(德新海)호는 지난 10월 19일 중국인 25명을 포함해 146명의 선원을 태우고 인도로 석탄을 운송하다 피랍됐다.

해적단의 일원인 하산은 자신들이 붙잡고 있는 선박에서 들리는 환호성이 들리는 가운데 로이터통신과 통화하면서 "헬리콥터 한 대가 몸값을 (피랍) 선박 위에 떨어뜨렸다.

우리는 4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산은 이어 "우리는 수시간 내에 배에서 떠나길 희망한다"면서도 "선원들은 안전하지만 자유를 얻기에는 수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적 우두머리인 모하메드 라게는 AF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중국 선주 측과 몇 주간 협상을 계속했고 그들이 결국 350만 달러를 지급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라게는 중국인 선원들이 모두 "인도적으로" 대우받았다고 덧붙였다.

해적들은 납치한 선박을 소말리아 서부 해안에 있는 자신들의 근거지 하라르데레와 호브요 인근에 정박시킨 뒤 중국 당국과 접촉해 석방 교섭을 벌여 왔다.

(모가디슈 AFP.로이터=연합뉴스)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