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설비개선과 공정혁신,측정시스템 구축,에너지 효율개선 등을 통해 올 한 해 온실가스 570만t을 감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는 서울시 11배 면적(약 6600㎢)에 잣나무 묘목 19억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 감축사례는 창원공장이다. 창원공장에서는 부품 세척 후 뜨거운 바람을 내보내 건조시키는 '열풍건조방식'을 기압을 낮춰 건조시키는 '진공펌프건조방식'으로 바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806t가량 줄였다. LG전자는 또 냉장고 생산라인에서는 부품생산 시간을 단축해 연간 107t을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42개 사업장은 물론 공정별,설비별로 온실가스 배출원을 목록으로 만들어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가능성을 산정할 수 있는 시스템(온실가스 인벤토리)을 구축,온실가스를 과학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배출량을 줄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말 국내 가전업계에서 처음으로 국제인증을 획득해 회사가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공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