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세 미만 사망률 1천명당 5.2명

우리나라 5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률이 지역별로 최대 두 배 수준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5세 미만 사망수준 및 특성 분석' 정책보고서에서 2006년 경북 지역의 5세 미만 사망률이 1천명당 7.1명으로 광주 지역의 5세 미만 사망률 1천명당 3.5명의 두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2005년에도 경북 지역의 5세 미만 사망률은 1천명당 8.1명으로 16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서울 4.9명의 1.65배 수준이었다.

또 우리나라 전체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률은 2006년 1천명당 5.2명으로 남아 5.7명, 여아 4.8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2005년에는 전체 5세 미만 어린이 사망률이 1천명당 5.9명으로 남아 6.2명과 여아 5.5명이었다.

2005~2006년 모두 5세 미만 사망률이 2002년의 1천명당 6.6명보다 낮아 매년 감소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3년 WHO가 추정한 OECD 평균 5세 미만 사망률 1천명당 7.3명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사망 원인별로는 2006년의 경우 출생 전후에 나타난 질병이 42.8%로 가장 많았고 선천기형과 염색체 이상이 12.3%이 뒤를 이었으며 질병과 사고사에 따른 사망도 10.2%나 차지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같은 해 1세 미만의 영아사망 원인으로는 신생아의 호흡곤란(12.9%)이 가장 많았고, 검사의 이상소견 등 11.6%, 기타 호흡기 질환 9.6%, 출생 전후 나타난 질병 8.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5년까지 5세 미만 어린이 사망률을 1990년의 3분의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각국의 관련 통계를 받고 있는 WHO에 보고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WHO의 자체 추정치로 통계가 잡혔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자체 조사가 이뤄졌다.

1990년 전세계 5세 미만 사망률은 1천명당 90명으로 지난해 1천명당 65명 수준까지 낮아져 목표치에 근접해가고 있다.

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가족정책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