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건 조사중..영아 보호자 접종예약 30일부터

국내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300건에 가까운 이상반응이 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증사례 대부분은 백신이 원인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0월30일 이후 보고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후 이상반응은 사망 등 중증사례 7건을 포함 총 292건이라고 24일 밝혔다.

보고된 이상반응은 292건 가운데 발열이나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이 28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건당국은 중증사례 7건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거친 결과 뇌출혈이나 뇌염 또는 부정맥으로 사망한 3명과 뇌출혈 등으로 입원한 3명은 백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14일 백신 접종을 받고나서 경련증세를 보인 후 17일 사망한 생후 19개월 여아의 사례에 대해서는 현재 백신이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9개월 영아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주께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망사례가 알려진 지난 주말 이후 21~22일에는 미취학 아동과 영유아의 백신 접종률이 급감하기도 했다.

만3세 이상 미취학 아동의 접종률은 20일까지 신청자 대비 79.6%를 기록했으나 22일 현재 63.5%로 줄었으며, 생후 6개월 이상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20일까지 65.7%를 기록하던 것이 이틀만에 55.4%로 떨어졌다.

지난 21일 접종이 시작된 임신부의 경우 이틀 동안 6천14명이 백신을 맞아 50.1%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한편 복지부는 백신을 맞을 수 없는 6개월 미만 영아(올해 7월 19일 이후 출생아)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3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접종 대상은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부모나 양육대리인 등이며 아기 1인당 보호자 2명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6개월 미만 영아 보호자에 대한 접종은 내년 1월18일부터 병의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며 사전예약은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http://hip.cdc.go.kr)를 통해 받는다.

부득이한 경우 병의원에 전화.방문으로도 가능하다.

접종비는 백신값을 제외한 1만5천원이며 당일에는 6개월 미만 아기와 가족관계 및 같은 세대 구성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 또는 건강보험 등 증명서와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복지부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보육시설 종사자와 산후조리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내년 1월 중순부터 보건소를 통해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