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協 도내 10개 市 대상 평가

사단법인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2009년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이동권리의 약속이행 평가'에서 경남 10개 시(市) 중 진해시가 1위를 차지한 반면 거제시는 꼴찌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대수, 공무원 대상 장애인식 개선 교육, 정책수행 의지 등 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진해시가 83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과 밀양, 마산, 양산 등 4개 시가 75~79점을 얻어 2~5위를 차지해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통영, 진주, 김해, 사천, 거제 등 5개 시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이 중 거제시는 가장 낮은 14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거제시의 경우 관련 예산이 적게 편성된 가운데 장애인 이동을 위한 저상버스는 당초 약속보다 7대가 적은 2대에 그칠 뿐 아니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공무원 교육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협의회는 거제시 등에 대해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이동권리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평가결과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약속대로 공무원 교육을 한 차례 실시했으며, 장애인 활동보조를 위한 지원책도 이행해 꼴찌란 평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상버스의 경우 올해 예산상 6대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이 중 대형 저상버스 2대만 구입해 시운전한 결과 도로 여건에 맞지 않아 나머지 4대와 추가분 2대는 내년에 중형으로 바꿔 구입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