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상수도 등 전국의 소규모 수도시설 10곳 중 1곳의 수질은 먹는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올 하반기 전국의 정수장, 수도꼭지, 마을상수도 등 3천390개에 대해 민관합동으로 수질검사를 시행한 결과, 대다수인 3천342개(98.6%) 시설은 먹는물 수질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수장은 485곳 모두 수질기준을 만족했고 수도꼭지는 2천325개 중 기준을 초과한 곳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반면, 마을상수도 등 소규모 수도시설은 조사 대상 580개 가운데 47개(8.1%)가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 556곳을 검사했을 때 기준초과 시설이 13개(2.3%)였던 것과 비교해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수질기준 초과 항목은 모두 54건으로 일반세균 6건, 총 대장균군 32건, 분원성 대장균군 2건, 질산성 질소 9건, 탁도 4건, 철 1건 등이다.

소규모 수도시설에는 100인 이상 2천500인 이하의 급수 인구에 정수를 공급하는 마을상수도, 100인 미만 급수 인구에 정수를 공급하는 소규모 급수시설, 기숙사ㆍ사택ㆍ요양소 등에서 사용하는 전용상수도 등이 있다.

환경부는 "지방상수도에 비해 기준초과율이 높은 소규모 수도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국고 568억원을 투입해 시설 및 관로 개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