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2년동안 시가 30억원 상당의 중국산 밤가공품 1317톤을 관세가 면제되는 북한산인 것처럼 원산지를 속여 관세를 포탈하고 유통시킨 2명을 구속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 중국 도문시에 밤가공품 생산공장을 차려놓고 중국에서 구입한 밤으로 제빵과 떡 재료로 쓰이는 밤가공품을 생산해 북한 나진항으로 운송시킨 뒤 북한의 원산지증명서 발급기관인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에 원산지증명서 발급을 신청하면서 북한에서 생산된 것처럼 허위 신청해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후 다시 부산항으로 운송,세관에 수입신고하면서 원산지가 북한산인 것처럼 작성된 원산지증명서를 제출해 관세를 면제받고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65회에 걸쳐 중국산 밤가공품을 북한산으로 위장해 반입한 규모는 1317톤(20피트 컨테이너 70대 분량) 시가 30억원으로 관세를 면제받아 포탈한 규모는 7억6000만원 상당.세관은 면제받은 관세 전액을 징수하기로했다.중국산 밤가공품 수입시 부과되는 관세는 50%이나,북한에서 생산하여 남한으로 반입되는 물품은 관세가 면제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